"한반도 6개국 평화이익 확보 나서야"

"한반도 6개국 평화이익 확보 나서야"
  • 입력 : 2006. 09.23(토) 00:00
  • 위영석 기자 yswi@hall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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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평화센터 개원을 기념하는 국제회의가 22일부터 이틀동안 제주신라호텔에서 열리고 있다.

임채정 국회의장 제주국제평화센터 국제회의 기조연설

남북한과 주변 4개국은 한반도 평화라는 공통의 문제 해결을 통해 '평화이익'확보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임채정 국회의장은 22일 제주국제평화센터 개관 기념으로 열리고 있는 국제회의에서 '동북아의 평화, 발전과 남북문제의 중요성'이라는 기조연설을 통해 "동북아는 군비확장을 통한 힘의 균형을 추구할 것이 아니라 협력과 공존이라는 평화원칙에 합의하고 평화질서를 새롭게 구축해 평화이익을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임채정 국회의장.



임 의장이 밝힌 '평화이익'은 ▷북한에겐 체제보장과 전력, 에너지 확보, 경제지원 ▷미국에게 핵과 미사일 확산 방지라는 정책목표 달성 ▷중국에겐 안정적인 동북아 정세를 바탕으로 한 지속적 경제성장 ▷일본에게 북일수교와 미사일 문제 해결을 통한 안보위협 해소 ▷러시아에겐 국동지역 개발을 통한 경제적 이익 확대 ▷한국에게 북핵 위기 해소를 통한 경제안정과 남북경협의 확대 등이다.

임 의장은 이어 "동북아와 한반도에 이해관계를 가진 모든 국가들은 과감하게 서로 양보하고 평화의 원칙에 승복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임 의장은 이에 앞서 "이제라도 극단적 선택으로 한반도에 긴장을 조성하고 국제사회에서의 고립을 자초할 것이 아니라 6자회담에 조속히 복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달 전장관 "자체 방위력 있어야 평화 유지"주장

고달 전 노르웨이 외무장관은 특별연설을 통해 "분단국가인 한국은 독일통일의 예를 통해 배울 점이 있다"면서 "빌리 브란트의 동방정책, 서독의 민주주의 예와 독일민중의 압력이 동독 독재를 무너뜨리고 독일 통일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고달 노르웨이 전외무장관.



고달 전장관은 이어 "갈등의 당사자들은 너무 즌기 전에 대화와 협상을 추구해야 한다"면서 "상호 대화하지 않는다는 것은 우리가 세상을 우리의 아이들이 살기에 더 좋은 곳으로 만들지 못하는 무능한 자들임을 스스로 드러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고달 전장관은 평화와 안보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서로 상반된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강하고 효과적인 군대를 유지하는 것은 평화활동에 배치되는 것이 아니며 오히려 강한 자체 방위력이 있어야 평화가 유지되는 것"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김태환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축사를 통해 "세계평화의 섬으로 선포도기까지 제주는 '제주4.3사건' 등 이루 형언할 수 없는 역사를 헤쳐왔다"면서 "이제 평화의 정신은 제주의 건강한 시대정신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국제회의에는 이수훈 동북아시대위원회 위원장, 문정인 국제안보대사, 윤영관 전 외교통상부 장관, 아타시 전 유엔군축담당 사무차장, , 레이츨러 국제평화학회 사무총장 등을 비롯, 스티브 찬 미국 콜로라도대 교수 등 세계적인 석학과 주한 외교사절 등 1백여명이 참가, 주제발표와 토론 등을 통해 한반도와 동북아, 세계평화 구축을 위한 공동의 지혜와 비전을 모색한다.

23일에는 오전 9시 30분부터 제4회의 주제발표와 패널토론을 통해 '21세기 평화를 위한 제주의 역할'을 모색하고, 12시 30분까지 1시간여 동안 제5회의로 '세계평화를 위한 제주평화연구원의 역할'을 놓고 종합토론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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